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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스터트롯2 투표하기 미스터트롯2 투표하기 2022. 9. 2.
안경 벗은 근시안 누구를 끌어당길 듯이 두 팔을 벌이고 안경 벗은 근시안으로 잔뜩 한 곳을 노리며 그 굴비쪽 같은 얼굴에 말할 수 없이 애원하는 표정을 짓고는 ‘키스’를 기다리는 것같이 입을 쭝굿이 내어민 채 사내의 목청을 내어가면서 아깟말을 중얼거린다. 그러다가 그 넋두리가 끝날 겨를도 없이 급작스레 앵돌아지는 시늉을 내며 누구를 뿌리치는 듯이 연해 손짓을 하며 이번에는 톡톡 쏘는 계집의 음성을 지어, “난 싫어요. 당신 같은 사내는 난 싫어요.” 하다가 제물에 자지러지게 웃는다. 그러더니 문득 편지 한 장을(물론 기숙 생에게 온 ‘러브 레터’의 하나) 집어들어 얼굴에 문지르며, “정 말씀이야요? 나를 그렇게 사랑하셔요? 당신의 목숨같이 나를 사랑하 셔요? 나를, 이 나를.” 하고 몸을 추스르는데 그 음성은 분명히 울음.. 2020. 11. 3.
소리 나는 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소리 나는 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. 찾고는 나무로 깎아 세운 듯 이 주춤 걸음을 멈출 만큼 그들은 놀래었다. 그런 소리의 출처야말로 자기 네 방에서 몇 걸음 안 되는 사감실일 줄이야! 그렇듯이 사내라면 못 먹어하 고, 침이라도 배앝을 듯하던 B여사의 방일 줄이야! 그 방에선 여전히 사내 의 비두발괄하는 푸념이 되풀이하고 있다.― “나의 천사, 나의 하늘, 나의 여왕, 나의 목숨, 나의 사랑, 나의 애를 말 려죽이실 테요? 나의 가슴을 뜯어 죽이실 테요? 내 생명을 맡으신 당신의 입술로……” 셋째 처녀는 대담스럽게 그 방문을 빠끔히 열었다. 그 틈으로 여섯 눈이 방안을 향해 쏘았다. 이 어쩐 기괴한 광경이냐! 전등불은 아즉 끄지 않았는 데 침대 위에는 기숙생에게 온 소위 ‘러브 레터’의 봉투가 .. 2020. 11. 3.